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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손 어느 작은 마을에 엄마와 딸이 살고 있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딸은 실업계 학교를 장학생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멀어 날마다 한 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통학했습니다. 어느 날, 딸은 버스 시간을 맞추느라 바쁘게 옷을 입고 나가려는데, 스타킹을 찾아보니 몇 개 안 되는 스타킹이 하나같이 구멍 나 있었습니다. 딸은 스타킹을 들고 다짜고짜 엄마를 다그쳤습니다. "엄마, 이거 다 왜 이래?" "저런, 내가 빨다가 그랬나 보다. 이놈의 손이 갈퀴 같아서... 이를 어쩌나." "다시는 내 스타킹에 손대지 마. 이제부터 내가 빨 테니까." 엄마는 그 후론 딸의 스타킹에 정말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방학이 되어 딸이 집에 있을 때 동사무소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네? 우리 엄마 지문이 닳았다고요.. 더보기
우리는 60년을 연애했습니다 1922년 태어난 95세 라오 핑루씨는 평범한 할아버지입니다. 중국의 항일 전쟁, 공산정권 수립, 문화 대혁명 같은 일들을 겪으며 정말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할아버지가 꼽는 일생일대의 사건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아내 메이탕과 만난 일입니다. 26세 때 결혼하여 이후 2008년 아내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두 사람은 무려 60년의 세월을 함께했습니다. 그 60년이란 시간 동안 수많은 일이 있었고,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할머니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만은 그 긴 시간 동안 한결같았습니다. 항일전쟁 당시 국민당 군인이었던 할아버지는 공산정권 수립 후 노동 개조를 받느라 가족들과 떨어져 살게 되었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떨어져 산 22년간 서로의 편.. 더보기
큰 것 작은 것 어느 두 여인이 지혜 있는 노인에게 가르침을 받고자 찾아갔습니다. 한 여인은 젊었을 때 남편을 홀대한 것에 괴로워하면서 어떻게 해야 용서받을 수 있는지 방법을 구하러 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인은 남편과 살면서 그다지 큰 죄를 짓지 않았기에 나름대로 만족한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두 여인의 이야기를 들은 노인은 괴로워하는 여인에게 먼저 말했습니다. "부인은 지금 밖으로 나가서 아주 큰 돌을 한 개만 주워 오시오." 그리고 다른 여인에게도 말했습니다. "부인은 작은 돌 열 개만 주워 오시오." 두 여인은 노인이 시키는 대로 각각 돌을 주워서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두 여인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지금 가지고 왔던 돌을 처음 있었던 제자리에 갖다 놓고 오시오." 큰 돌 한 개를 주워온 여.. 더보기